리니지m 막피 대응법(feat. 지옥에나 가버렷).
이번 글은 쎈 형들을 만나면 죽어나가는 천검이가 안쓰러워서 고민하다가 생각이 막피에까지 확장되어 쓰는 글이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막피는 올바른 게임 스타일일까? 이며, 이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써보고자 한다.
리니지와 PvP 그리고 막피.
리니지는 개인간의 1:1로부터 시작해서 혈맹간의 전투, 그리고 혈맹이 연합하여 공성을 하는 대규모 전투 게임을 표방하기 때문에 PvP가 없을 수가 없다. 여기서 PvP는 Person vs Person 즉, 사람과 사람 간의 대결(케릭터를 죽이는)을 의미하며 리니지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막피란 무엇인가. 막피는 합당한 이유나 어떤 명분도 없이 화면 안에 있거나 같은 사냥터에 있는 불특정 다수의 유저를 무차별로 막 PK 한다고 해서 줄여서 막피라고 부른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와 불편을 끼쳐가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막피의 성지.
예전에는 에바던전 1층, 용계 삼거리 그리고 용던 1층 등의 사냥터에 가면 비슷한 닉네임을 가진 작업장들이 바글바글 거렸다. 난이도가 낮고 접근성이 좋은, 그리고 아덴과 아이템이 잘 벌리는 사냥터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기 마련이고, 그런 곳에는 어김없이 막피가 존재한다. 내가 플레이하는 판도라서버 내에도 여러 대표 막피 쉐이킷들이 있는데 게다가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혈맹도 있다. 눈떠보니 아지트혈, 이름 자체에서도 반사회성이 느껴진다. 그리고 아빠X사, 답X리, 후X금, 사X미 닉네임도 진짜 가지가지 한다. 여기서도 우리는 알수 있다. 닉네임은 자신을 드러내는 얼굴이자 자신의 자아인데, 참 불쌍한 사람들이다.
막피를 하는 이유.
그렇다면 막피는 도대체 왜 하는 걸까? 본인은 막피 쉐이킷들의 심리(?)가 궁금하고 분석을 해 볼 필요도 있을 듯해서 여러 가지 유형으로 묶어서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첫 번째로 생각나는 유형은 반사회적인 부적응자 유형이다. 사회에서 관심을 받고 싶은데 현생에서 아무도 아니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관심을 얻을 수 없으니 비뚤어진 욕망을 가지고 관심을 얻고 싶어하는, 그래서 일반 유저들이 닉네임 불러주면서 한 마디라도 해주면 좋다고 달려들어서 채팅을 올리는 어찌 보면 정말 불쌍한 인생들이다. 이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친구들아 정신병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란다. 너희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병원 치료를 받아보길 권해주고 싶다(병원비는 보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나이 50, 60을 먹어서도 그렇게 살면서 즐거움을 얻으면 얼마나 불행한 삶이겠니. 빨리 치료 받도로 하자. 두 번째는 작업장에서 가지고 있는 케릭터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동일한 사냥터 안에 일반 유저가 함께 사냥을 하고 있으면 아이템이나 아덴 파밍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유저들을 죽인다(이 경우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막피는 아닌건가? 그건 아닌것 같다). 똑같이 나쁜 놈들이다. 작업장은 게임상의 경제를 돌아가게 만드는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상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작업장들은 게임 재화가 현실 재화로 거래가 되는 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여지는데, 게임사도 유저들의 불편을 알고 있고 신고를 하게 되면 비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계정에 대해서는 블록을 하는 방법으로 제재를 가하고는 있으나 역부족인 것 같다(일해라 NC, 대다수의 선량한 일반 유저들 등골 빼먹는 연구는 그만하고). 작업장에 대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더 자세히 알아봐도 좋겠다. 마지막으로는 공성이나 쟁에서 패배한 라인 중에서 패배해서 열받아서 꼬장을 부리는 경우 또는 자신의 강함을 어필하는 경우 아니면 PVP 점수를 얻기 위해 일반 유저를 죽이는 경우 들이 있다. 이 형들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죽이면 그냥 죽어야 한다.
막피는 괜찮은 것인가.
막피를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게임이 이렇게 설계가 되어 있는 한 막피를 하는 것이 게임적으로 잘못된 플레이 스타일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줌으로써 다른 사람이 열받아 하는 것을 보며 공감하지는 못할망정 웃고 조롱하며 더 나아가 희열까지 느끼는 변태적인 욕구를 가진 사람을, 게다가 그것을 게임으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현생에서 인정받으며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항상 언급하지만 무엇이든 적당히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저들이 언제까지 저런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할지 모르겠지만(평생 그렇게 살아왔으면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확률이 더 높겠지만 그래도 그들도 노년에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람이라는 것이 바뀌는 것은 큰 계기가 있지 않는 한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친구들 생산적인 활동을 하면서 생활했으면 좋겠다, 게임에서든 현생에서든. 새벽까지 남이 플레이하는 케릭터 한 개 더 죽이겠다고 컴터나 폰 앞에서 앉아서 누워서 좋다고 킬킬 거리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좀 짠하네.
리니지m을 플레이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게임하는 것이 나의 큰 목표 중 하나이다. 하루에 2번 주는 무료 복구로 경험치 손실 없이 부활하지 못해서, 다이아를 사용해가며(리니지m에서는 다복이라고 한다) 경험치를 복구하면 스트레스를 조금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경지가 되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