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이벤트 클라스, 혈맹 아지트 소막 이벤트.
옛날 옛적 PC리니지 때는 소막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참 많았는데, 마을에서 소막을 겁나게 풀어서 몬스터가 엄청나게 소환되면 리스한 후 타겟팅한 유저가 죽으면 떨군 아이템 주워 먹는 소막피가 한동안 유행했었고, 나도 당할 뻔했던 기억이 몇 번 있다. 나도 튀었다가 다시 돌아오면 피바다가 된 마을을 보면서 어이없어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나 지금이나 막피 형들은 천벌 받아야한다.
소막 이벤트.
엔씨가 나름 신박한 이벤트를 만들어서 내놨다. 바로 소막 이벤트인데, 우리는 혈레이드를 일요일에 진행하기 때문에(혈원들이 대한민국에만 있지 않은 글로벌한 우리 혈, 홧팅) 10시 월보가 끝나고 나면 하나 둘 씩 아지트로 모인다. 오늘 혈원 중에 부케를 여럿 키우는, 나랑 비슷하게 플레이하는 동생이 보스를 함께 잡자고 소막을 꽤 많이 모아왔다. 그래서 혈맹 레이드가 끝나고 혈원들이 함께 모여서 아지트에서 보스를 잡기로 했다. 그 와중에 소막 한 개도 못 먹은 혈원들도 계시고, 나는 소막을 5개를 먹었다. 엔씨는 소막을 주는 것도 확률로 만들어놨다. 소름끼치는 놈들. 엔씨에서는 이벤트라고 진행하는데, 나는 안 좋은 기억만 소환되었다.
명예 코인.
항상 명예 코인이 중요하다. 명예 코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척이나 많기 때문이다. 상점에도 명코로 살 수 있는 것들이 따로 있는데 주로 좋은 것들을 구입해서 얻을 수 있다. 더욱이 가장 중요한 영웅과 전설 스킬을 배우려면 명코가 필요하기에 명예 코인은 정말 중요한 재화이다. 문제는 엔씨도 이걸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명코의 중요함을 잘 알고 있는 엔씨는 업데이트 때마다 형들에게 명코 상자를 끼워서 패키지를 팔아먹기 바쁘다(사주면 안 되는데). 그런데 이번 이벤트를 클리어하면 보스를 한 대라도 타격한 모든 캐릭터에게 명코를 10개도, 100개도 아니고 1,000개나 준단다. 평소 엔씨의 행실을 생각해보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혜택이라고 해야겠다. 그래서 명코를 먹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
아지트에서 보스 잡기.
다 같이 모여서 그동안 모은 소막을 풀어서 보스 몬스터를 한 20마리 가까이 신나게 잡았다. 한 마리 잡을 때마다 명코를 확정으로 1,000개를 주기 때문에 이번 이벤트로 명코를 한 2만개 가까이 먹었다. 거기다 오늘은 혈레이드 중 헬 발록 명코 상자를 내가 먹어서 7,500개 뽀나스 까지. 오늘만 명코를 한 4만개 가까이 먹었나 보다. 개꿀이었다. 기존에 매주 진행하는 혈맹 레이드와는 다른 소막 이벤트가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벤트를 좀 많이 진행하란 말이다. 어쩌다 가뭄에 콩나듯 선심쓰는 것처럼 하지 말라고.
소막이 열나 안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고 쏠쏠한 이벤트였다. 엔씨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믿기 힘든 그나마 유저 친화적인 이벤트라는 평가를 하면서 다음 이벤트도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