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 만들까아~ 무얼 만들까아~ 인장 10개로!
세 번째 라스타바드 영웅템을 만들려고 살펴보니, NC의 아이템 작명 센스가 돋보였다. 이름이 죄다 헬바인의 족쇄(벗어나지 못함), 슬레이브(노예)의 반지. 우리가 지들 노예라고 생각하는 건지, 현금인출기라고 생각하는 건지. 게임사 운영 철학이 사소한 아이템 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소중한 라스타바드 영웅템.
라스타바드 던전을 통해 첫 번 째로 만들었던 영웅템은 바란카의 해골 벨트였다. 가장 먼저 만들었기 때문에 가장 약할 때 만들었고, 부캐들도 80렙을 찍지 못했던 때였기 때문에 막방을 갈 수가 없어서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제작을 결심하고 나서 거의 1년 가까이 걸렸는데, 그때는 던전 시간 충전석도 지금처럼 많이 주지 않았던 시기였다(아 물론 지금도 절대로 많이 주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로 명법 방에서 인장을 모아서 만든 헬바인의 족쇄는 법사들이 턴 사냥을 하는 막방이라 기사로 선을 치기가 정말 어려웠기 때문에 이것도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던 기억이 있다. 두 아이템은 축복까지 부여해서 현재까지 잘 쓰고 있다.
암살군의 징표.
암살군의 징표 10,000개를 모았다. 3번째 라스타바드 영웅템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세 번째 아이템으로 슬레이브의 반지를 제작하려고 했다. 그런데 고민이 생겨 버렸다. 11월에 진행된 연금업데이트 전에는 영웅 악세서리와 영웅 검방 아이템에 가격차이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업데이트 된 연금을 많이들 하면서, 영웅템과 희귀템의 가격이 많이 올라간 듯 하다. 특히 검방 아이템은 강화해서 연금에 사용할 경우, 좋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올라간다. 악세서리는 강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지 않았고, 시세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렌님이나 카라님 방송을 보니 영웅템을 강화해서 연금을 돌리면 확률이 2배에서 3배까지 올라가기도 하는 모양이다. 그래봐야 0.2%에서 0.4%로 2배 올라가는 극악의 확률이지만(그래도 안나올것 같은 아이템이 나오는걸 보면 진짜 신기하다). 그래서 원래는 슬레이브의 반지를 제작하려고 했었는데, 암살군왕의 장갑을 만들어서 연금을 많이들 할 때 (영웅템이 비쌀 때) 팔아먹고 반지는 나중에 천천히 만들까 생각해 봤다.결국 하루만 고민해보기로 했는데, 거래소에서 팔리는 가격을 확인해 봤더니 슬레이브 반지 4200, 암살군왕 장갑 under 4500, 300 다야 밖에 차이가 안 난다고? 그럼 노예반지로 진행한다. 엔씨의 노예가 되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일단 진행하고, 아이템을 팔아 먹는 것은 그 다음에 생각하자. 결정했다. 반지를 제작하자. 엔씨답지 않게 확정 제작이라 다행이다. 힘1 증가. 일단은 쌍 슬레이브를 준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