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NC형들 이게 이벤트가 맞아?
이벤트는 게임사가 아니라 유저들이 좋아야 하는거 아닌가? 유저형들보다 엔씨형들이 대목이라고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매출이 올라서.
블랙프라이데이.
미국에서 생활할 때도 블랙프라이데이는 상식에서는 이해가 어려웠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1년에 한 번 대량으로(주로 가전 제품)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이벤트인데 그건 미국이 워낙 소비를 많이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전한 이벤트이다. 개인적으로는 할로윈도 그렇고, 땡스기빙에 이은 블랙프라이데이도 그렇고, 우리나라 정서와는 잘 맞지 않는 서양 문물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문화에도 여러 가지 좋은 것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문물에 사람들이 물들은 것 같다. 형들이 꼰머라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소비보다는 저축과 근검절약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이놈의 게임판에서는 게임사마다 서로 저렴하게 스펙업 할 기회라고 물건 팔아먹기 위해 홍보하고 있고 너도나도 ‘블랙프라이데이’ 슬로건을 걸고 아이템 싸게 판다고 소비를 부추기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물론 엔씨를 이길 기업은 없다). 게다가 사람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의 기원은 알고 블프 블프 하는건가 싶다.
블프 썰.
썰이기는 하지만 처음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단어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1961년에 처음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에 사람들이 도심의 교통 마비와 북적이는 거리, 터져나갈 듯한 쇼핑몰들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 사고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표현한 신문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썰로 기업들이 영업이익을 회계장부에 기록할 때 지출이 수익보다 많으면 빨간색 잉크를 사용해서 책에 적었기 때문에 적자, 수익이 지출보다 많으면 검은색 잉크를 사용했기 때문에 ‘흑자’라는 단어로 표현을 하는데, 흑자를 의미하는 블랙을 사용해서 이 금요일에는 연말에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높아져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시기에는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명명했다는 썰도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블랙’은 기업들에게는 흑자를 의미하는 ‘블랙’을, 소비자에게는 재앙을 의미하는 ‘블랙’을 대입하면 딱이라는 생각을 한다. 결국 기업에서 지들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미국에 거주할 때 가까운 Target 이나 Bestbuy등을 방문해보면 먼저 들어가기 위해 줄을 엄청나게 서서 기다린다. 저녁 오픈 시간에 문이 열리면 사람들이 쏟아질 듯이 밀려 들어가는데 사상자가 나올까 무서울 정도다(들어가다가 넘어지면 그대로 압사다). 그런 광경이 신기해서 멀찍이서 구경했던 기억이 있다.
리니지m 블랙프라이데이.
작년까지는 리니지m에서 이런 이벤트를 하는지도 몰랐다. 악세를 늘리고 강화를 시키는 것에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악세는 오로지 시련의 탑과 국왕의 수렵이벤트를 통해 얻는 것이었기 때문인데 따라서 장비를 업그레이드를 할 때도 이벤트로 얻는 장비들로만 업글을 했었다. 우리 형들이 흔히 하는 표현으로 현실에서의 나는 8,900원짜리 XX 티샤쓰 입고 있는데, 게임 안에서의 또 다른 나는 100만원짜리 빛나는 티를 입고 있다고 얘기들 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형들이 많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그렇게는 게임하고 싶지 않은데, 이번에는 다르다. 꼭 가지고 싶은 템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소비를 통제하고, 다이야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몇 년째 5용반에 실패하다 보니 이번 기회에 5용반을 꼭 만들고 싶다. 물론 공속 5% 달린 축4용반 이외에도 이속 5% 달린 축4팔찌, 경험치 30% 5휘장도 가지고 싶다. 물론 가지고 싶다고 해서 다 가지는 거면 무과금이 아니다. 살지 말지는 유튜브에 올라오는 러쉬 영상들도 조금 참고해서 11월 30일까지 고민 좀 해보자. 형님들 블프이벤트 대박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