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영웅, 바포메트를 옵션 각성시켰다(얘보다 급한 애가 있긴 한데).
진데레를 각성에 도전하다 너무 많이 실패를 해서(실패가 15번을 넘었다), 영웅 변신은 각성 성공 확률이 16.5% 이기 때문에 많아도 7번 안에는 성공하는게 일반적인데, 독립시행이라는 NC의 억까에 당해버렸다. 그래서 분위기를 조금 바꿔보고자 바포메트도 각성에 시도했는데 성공한 것이다.
시련 던전, 힘의 원천이자 숙제.
바포메트는 나의 첫 영웅이면서 매일 사용하는 영웅 변신인데, 하루에 한번 이상은 반드시 만난다. 그 이유는 시련 던전이 경쟁 체제로 리뉴얼 되면서 유저가 직접 인간 말이 되어서 피씨리니지의 개경을 진행한다(개경은 개경주의 줄임말이다). 피씨리니지 시절 게임 안에는 개경주, 슬라임 경주, 버그베어 경주 같은 도박적인 요소가 들어 있었는데, 도박에 손을 아예 대지 않는 나로서는 그 시스템을 극혐하면서 욕을 했던 기억이 있다(그런데 대놓고 만든 도박 게임들도 리니지m 자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NC는 시련 던전 경쟁 안에 유저들이 달리기를 하도록 만들어 놓았는데, 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동속도가 빠른 변신이 필수이다. 유저를 직접 말로 만들어서 경쟁하도록 만든 엔씨의 시스템은 '유저 형님들은 우리의 시스템 안에서 우리가 하라는데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말입니다' 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매우 맘에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쟁에서 일부러 질 필요는 없다. 이기면 좋은 것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에서 첫 영웅을 처음으로 각성시켰다. 각성시켰다기 보다는 얘가 먼저 각성이 되었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다.
리니지m의 달리기 선수들.
이런 이유에서 이동속도가 빠른 변신을 가지고 있으면 나쁠 것이 없기에, 이속이 빠른 변신을 살펴보자면 전설 변신에는 말데스(지옥의 데스나이트)가 +13%로 가장 빠르고, 영웅에는 바포메트 +13%, 베레스 +12%, 판 +12%, 고대 펭귄 +12% 등의 달리기 선수들이 있다. 나의 첫 영웅 바포메트를 그동안 달리기 선수로 잘 사용했는데 이번에 각성에 성공하면서 달리기 속도가 더 빨라졌다. 바포메트를 각성하게 되면 이동속도에 +3%가 더 붙는다. 지옥의 데스나이트가 옵션 각성 되었을 경우 +5%가 더 추가되기 때문에, 각성된 말 데스를 제외하고는 각성된 바포메트는 최고의 이동 속도를 가지게 된다. 이동 속도는 컬렉션을 통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과금 형님들은 달리기 선수들이 아닌 일반 변신으로도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신다.
바포메트 각성!
사실 바포메트를 각성하게 된 이유는 달리기 때문은 아니었고, 각성을 통해 PVE 대미지 리덕션 +1을 가져가기 때문이었다. 달리기가 빨라진 것은 덤이다. 바포메트를 2번째 도전 만에 각성에 성공함으로써 희귀 변신은 5개를 사용했고, 몹리덕 +1과 이동속도 +3% 상승을 덤으로 가져 갔다. 따라서 나의 바포메트는 +16%의 이동속도를 가지게 되어, 달리기 시련 던전은 거의 항상 1등을 하게 되었다(가끔 각성된 말데스를 만나기도 하는데, 이기기도 한다). 달리기 시련 던전은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데 변신의 절대적인 속도도 중요하지만, 출발 위치, 부스터의 적절한 사용 타이밍, 다른 유저의 끼어듦, 게다가 특히 엔씨의 억까(바닥 돌출부가 1등을 가둬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등등이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 일등으로 달리고 있는데 엔씨의 억까 때문에 갇혀서 등수가 뒤바뀌면 진짜 폰을 던져버리고 싶을 때가 있을 정도로 얘들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 줄 안다.
진데레가 가장 먼저 각성이 되기를 바랬지만, 진데레는 아무래도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각성이 15번 넘게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급하면 엔씨에게 지는거다. 상황을 봐가며 루틴에 변화를 주면서 차근차근 도전하자. 진데레는 끝까지 가져갈 영웅이니까 각성만 시켜서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