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월 중에 첫 제작 영웅템을 가져 갔다. 바로바로 바란카의 해골벨트.
2020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가 있다. 그것은 바로 주말에만 열리는 주말 던전 중 라스타바드에 주말마다 들어가서 증표를 모아 인장을 제작하는 것. 라스타바드 던전(지금부터는 라던이라고 줄여서 말하겠다)이 좋은 이유는 시간을 꾸준하게 투자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대가가 영웅템이다. 심지어 더 놀라운 것은 비각인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에 일기장으로 얻은 영웅 악한검은 각인이라 팔 수도 없고.
라스타바드 던전.
처음 출시 당시 이용시간은 주말로 정해져 있지만, 서버 사람들만 모여서 사냥을 했었는데, NC가 다른 서버들과 함께 사냥하는 통합 던전으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경쟁이 무척 치열해졌다. 지금은 20, 30개가 되는 서버의 사람이 주말마다 한 자리에 모여서 좁아터진 던전에서 박 터지도록 사냥하고 싸우면서 아이템을 줍고 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유저들이 하도 머라고 하니까 엔씨는 다른 주말 던전을 오픈하며 주말 던전의 수를 늘려버렸다. 역시 얘들은 사고 방식이 남다르다. 유저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법이 없다. 유저들이 조금 꿀을 빤다 싶으면 업데이트를 통해 리뉴얼을 하는데 형들 생각에는 엔씨가 유저들 좋으라고, 유저들에게 유리하게 업데이트를 하겠는가? 절대 그럴 리가 없다.
리뉴얼, 어게인.
라던은 2023년에 리뉴얼을 한 번 더 해서 이제는 클래스 별로 각각 사냥터가 정해지게끔 만들어 놓았다. 악몽의 섬을 클래스 별로 묶어 놓은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은데, 이건 오히려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다. 클래스별 사냥터를 따로 만드는 이유는 바로 ‘몹 선점’ 논란 때문이다. 스킬 중에 몹 선점기가 없는 클래스는 원거리와 몹 선점기가 있는 근거리 클래스에 비해 사냥 효율이 극악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엔씨는 고심(?) 끝에 클래스별로 모여서 던전을 이용하는 고육지책을 꺼내들었다. 근거리들이 하도 툴툴 거리니 그렇게 힘들면 몹 선점기가 있는 클래스를 키우거나 원거리를 사용하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엔씨가 클래스 체인지를 통해 가져가는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썰은 기회가 되면 클래스 체인지. 클래스 리부트 편에서 얘기해 보겠다. 어쨌든 이제 천검은 라던에서 암살 군왕 끝방에서만 사냥을 한다. 이제 주말 동안은 여기만 판다.
던전 노가다로 얻는 아이템.
라바템은 모두 비각인템으로 제작이 된다. 가장 좋은 점은 영웅템인데도 영웅제작비법서가 없어도 된다는 점이다. 순수 노가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인 것이다. 라던은 4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암살, 마령, 마수, 명법이 있으며, 헬바인의 족쇄, 바란카의 해골 벨트, 슬레이브의 반지, 라이아의 목걸이 같은 특수 능력이 붙은 악세사리를 제작할 수 있고, 암살군왕의 장갑, 마령군왕의 로브, 마수군왕의 부츠, 명법군왕의 망토 같은 일반 템도 제작할 수 있다.
바란카의 해골벨트.
옵션을 살펴보면 내가 영웅 템들 중에서 가장 먼저 제작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물리방어 –1 에 다가 피를 50이나 준다. 나는 피통을 늘려주는 옵션을 좋아한다. 제작하는 영웅템은 일단은 천검이가 사용하도록 하고, 한 개씩 만들고 나서 남는 아이템은 거래소에 판매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어느 세월에 만들 수 있겠나 싶지만, 놀랍게도 시간은 금방 잘도 간다). 다음에는 헬바인의 족쇄를 제작해야겠다. 언젠가는 만들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