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29. 파티 던전 2편 - 해적선 보물지도.
1편, 오징어에 이어.
파티 던전인 오림에서 가끔 특이한 것이 나오는데, (형들도 알다시피 오징어는 얼마 전에 잡았고) 1분 안에 죽지 않고 잡몹들을 다 잡으면 보너스 게임 식으로 만들어 놓은 드럼통이 나타난다. 이 녀석을 계속 때리다 보면 이놈이 오림의 친구들로 변신을 하기도 하는데 이게 끝까지 가면 쌔빨간 조각난 해적선 보물지도를 무심하게 인벤으로 스윽 하고 넣어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럼 이건 무얼하는 것이냐,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10개와 이 조각으로 ‘해적선 보물지도’를 만드는 제작 재료이다. 보물지도를 제작한 후 얘를 더블클릭해서 사용하면 해적선 가장 밑바닥으로 오림을 만나러 가게 된다.
오림(얘가 예전에는 본던에 있었는데).
오림을 처치하고 나면 얘가 여러 가지 아이템을 떨구는데, 주로 코인하고 일기장 조각을 선물해준다. 역시 NC의 유머 감각은 남달라. 일기장 완제를 주는 것도 아니고 드다를 10개나 써서 갔는데 일기장 조각이라니. 곳곳에 유저들을 이겨먹겠다는 엔씨의 정신머리가(BM철학)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런데 가끔 젤과 데이를 주워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바닥에 있을 때는 걍젤, 데이로 보이지만 인벤토리를 확인해보면 축젤, 축데이로 짠하고 변해 있다. 이것도 역시 NC의 장난질인 것 같은데, 평소라면 겁나 머라했겠지만 오늘은 나도 얻었기 때문에 기분 좋은 장난으로 받아들여 주지. 반짝반짝 빛나는 축복받은 방어구 주문서! 심지어 비각인이다. 어헛 거래소에 팔 수 있쒀! 나같은 무과금은 이런거라도 열심히 팔아서 다이아를 모아야 한다(시쳇말로 폐지를 주워 판다고 자조적으로 말하는 형들도 있던데, 형들 그러지 말자 우리 자존감을 가지자고, 또륵).
여윽시 엔씨, 그냥 주는 법이 없다.
다 좋다 이거야. 문제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걸 제작하려면 드래곤의 다이아가 필요한데, 이게 이벤트 드다나 각인 드다로는 제작이 안 된다는 것이다. 오로지 상점에서 파는 다이아로 구매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가격은 오지게 비싼데 10개에 120다이아 100개는 1200다이아 다. 현실 재화로는 3만3천₩(정말 엔씨스럽다, 포스팅마다 이 얘기하는 것도 이제 지겹다). 훗날 해적선 지도 정도는 이벤트, 각인 다이아들로 만들 수 있게 해주려나? I doubt that!. 그럴 리가 없지. 상대는 엔씨다.
이제부터 드다는 모았다가 해적선 지도 만드는데 써야겠다고 계획했다. 최소한 거래소에 팔 수 있는 아이템이라도 주니까. 오늘도 NC 욕은 검나하면서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있는 무과금 유저 천검이다. 축 젤-데이 좀 많이 먹어보자.